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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주말 경매- 이스트우드 세미하우스, 잠정가에서 20만 달러 이상 높아져


올 들어 두 번째로 진행된 지난 주말(11일) 시드니 주말 경매에는 2월 첫 주에 비해 더 늘어난 541채의 주택이 매물로 나왔으며 낙찰률은 첫 주와 유사한 67%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스트우드 소재 세미하우스. 사진 : McGrath Epping


“지난해 연말 비해 구매자들, 적극적”… 541채 경매 매물-낙찰률은 67%로 잠정 집계


이전에 벽돌을 구워내던 자리에 새로 건축된 이스트우드(Eastwood) 소재 세미하우스가 이달 둘째 주 경매에서 189만 달러의 높은 낙찰가를 기록,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본데일 웨이(Avondale Way) 상에 자리한 4개 침실의 이 주택에는 이스트우드의 지난 시간을 보여주듯 벽돌공장의 굴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주택은 지난 주말(11일)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541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349채의 경매 결과는 67%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침 67채의 주택은 경매가 철회됐다.

이날 이스트우드 세미하우스 경매에는 지난해의 시장 침체 상황에서 현재 주택가격을 가늠해보려는 듯 50여 명 이상의 인근 거주민들이 입찰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날 입찰에 등록한 8명의 예비구매자들은 8, 88 및 888이라는 숫자가 적힌 입찰패를 재빨리 집어들었다. 이는 중국 문화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로, 입찰에 참여한 이들이 대부분 중국계 거주민임을 짐작케 했다.

이날 경매는 16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으며 4명의 예비구매자가 적극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금세 잠정가격(165만 달러)을 넘어섰다. 이어 입찰가 제시가 경쟁적으로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현재 노스 시드니(North Sydney)에 거주하며 주택 규모를 늘리려는 데이빗 해리스(David Harris)와 셜리 앤-후(Shirley-Anne Hu)씨 커플에게 낙찰이 결정됐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제시한 입찰가는 189만 달러였다. 이 주택을 소유하게 된 후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내집 마련에 나섰다며 근래의 이자율 상승으로 주택구매 예산을 줄였지만 좋은 매물을 차지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매매를 맡은 이 지역 부동산 회사 ‘McGrath Epping’의 웨인 보간(Wayne Vaughan) 에이전트는 매물로 나오는 주택의 부족이 시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구매자들이 훨씬 적극적”이라며 “잠재 구매자는 3배 이상 증가한 반면 공급되는 매물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 자리는 지난 2012년 99만8,888만 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이후 최근 두 채의 주거지가 새로 지어진 것이다.

‘도메인’ 데이터를 보면 현재 이스트우드의 중간 주택가격은 228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 12개월 사이 3.6% 상승한 것이다.



뉴타운, 홀트 스트리트(Holt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테라스 주택은 162만5,000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가격(150만 달러)에서 12만 달러 이상 높아진 것이다. 사진 : Ray White Erskineville


뉴타운(Newtown)에서는 첫 주택구입자가 홀트 스트리트(Holt Street) 상의 3개 침실 테라스 주택을 162만5천 달러에 구입했다.

14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로 잠정가격이 수정되어 공지된 101스퀘어미터 블록의 이 주택에는 12명의 예비구매자가 등록했으며, 입찰은 140만 달러에서 시작됐다. 이후 157만 달러를 넘기면서 대부분의 예비구매자가 추후 입찰을 포기한 가운데 첫 주택구입자가 끝까지 가격 경쟁을 이어가 이 주택을 차지했다.

매매를 진행한 ‘Ray White Erskineville’ 사의 에르칸 어산(Ercan Ersan) 에이전트는 낙찰가격과 두 자릿수 입찰자를 감안하면 시장 상황은 호황기 당시와 유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같은 조건의 바로 옆 테라스 주택이 지난해 9월, 165만1,000달러에 매매됐다.

어산 에이전트는 이어 “인지세 대신 부담이 적은 토지세 옵션이 도입된 이후 이 조건을 충족하는 150만 달러 미만 가격의 부동산을 놓고 예비구매자들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뉴타운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4.6%가 하락해 현재 167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울루물루, 팔머 스트리트(Palmer Street, Woolloomooloo)에 있는 2개 침실 유닛은 113만5,000달러의 매매가를 기록했다. 100만 달러의 잠정가격에 책정되어 시장에 나온 이 주택에는 첫 주택구입자 및 다운사이저 등 7명의 잠재 구매자가 입찰했다.

95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된 후 4명의 입찰자가 경쟁을 이어가면서 가격이 높아졌으며, 치솟는 임대료에 질린 첫 주택구입자 부부에게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맡은 ‘PPD Real Estate’ 사의 션 포치(Sean Poche) 에이전트는 “경매시장에서 점점 더 많은 첫 주택구입자를 보고 있다”며 “높은 임대료 상승을 피해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들어 경매에는 분명 더 많은 예비 구매자가 있으며, 예전에 비해 올해 경매시장이 확실히 활기 있게 시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9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86만2,000달러였다. 현재 울루물루의 유닛 중간가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20.4%가 하락, 현재 97만5,000달러에 머물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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