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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주말 경매- 6천 파운드 구매 주택, 60여년 만에 256만 달러


8월 셋째 주 주말경매의 거래 비율이 둘째 주(13일)에 이어 60% 수준을 이어갔다. 사진은 지난 1956년 약 6천 파운드에 구입한 이스트우드, 헌츠 로드(Hunts Avenue, Eastwood)에 있는 3개 침실 주택. 사진 : Melrose Estate Agencts


8월 3주 경매, 2주 연속 거래비율 높아져… 572채 매물, 낙찰률 60.2% 잠정 집계


60여 년 만에 처음 시장에 나온 이스트우드 소재 주택이 예비구매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256만5,000달러의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헌츠 애비뉴(Hunts Avenue) 상에 자리한 3개 침실의 소박한 이 단층 건물은 지난 1956년에 한 가족이 구매한 뒤 현재까지 거주해 온 주택으로, 당시 인근 장로교 교회 속기사(stenographer)이자 레드펀(Redfern)에서 제도사(draughtsman. 기계나 건물의 도안을 그리는 사람)로 일했던 소유주가 결혼을 하면서 구입한 것이었다. 그가 이 주택을 위해 지불한 금액은 약 6천 파운드로 알려졌다.

198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되어 경매 매물로 나온 이 주택은 15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되었으며 개발업자, 투자자, 실거주자 등 9명의 예비 구매자가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가격이 빠르게 높아졌다.

입찰자들은 잠정가격을 넘어선 이후에도 경쟁을 이어갔으며 마지막으로, 이 부지에 새 주택을 짓고자 하는 칼링포드(Carlingford)의 한 가족에게 낙찰이 이루어졌다.

성을 밝히지 않은 숀(Shawn)이라는 이름의 구매자는 지난 1년 동안 경매시장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높아진 낙찰가였다”면서 “하지만 이전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경매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이 주택을 구입했을 경우 월 상환액이 얼마인지를 계산했다는 그는 “아마 6개월 전이라면 29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구입해 놓은 이 집에서 60여 년을 거주해 온 자녀들은 이 같은 경매 결과에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이 집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과 당시 주변이 어떠했는지를 설명했다.

최초 구매자의 자녀 중 하나인 워윅 레이놀즈(Warwick Reynolds)씨는 “우리는 이곳에서의 많은 추억을 갖고 있다”며 “이 집의 매각은 내게 있어 한 시대의 종말과도 같다”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매매를 맡은 부동산 중개회사 ‘Melrose Estate Agents’의 폴 태손(Paul Tassone) 에이전트는 “경매 결과가 예상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경매회사 ‘Cooleys’의 마이클 가로폴로(Michael Garofolo) 경매사는 이스트우드 지역의 경우 아주 좋은 부동산 시장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 지역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더라도 가장 먼저 가격이 회복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 주택은 지난 주말(20일)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572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367건의 낙찰률은 60.2%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96채의 주택은 이날 아침 경매가 철회됐다.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은 지난 5월 28일, 60% 이하로 하락했다가 이달 둘째 주인 지난 13일 다시 60%대를 회복했다. 주택시장에서 이 같은 거래비율은 ‘균형 잡힌 시장’으로 간주된다.



카바리타의 도킹 로드(Dorking Road, Cabarita)에 자리한 4개 침실 주택. 10명의 예비 구매자가 관심을 보인 이 주택은 607만5,000달러를 지불한 이 지역의 한 가족에게 돌아갔다. 사진 : Horwood Nolan


카바리타(Cabarita)에서는 도킹 로드(Dorking Road) 상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이 같은 지역의 한 가족에게 판매됐다. 이들이 지불한 금액은 607만5,000달러였다.

55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이 주택에는 10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 가격 경쟁을 펼쳤다. 매매를 맡은 부동산 중개회사 ‘Horwood Nolan’ 사의 벤 호우드(Ben Horwood) 에이전트에 따르면 모든 예비 구매자들이 이 자리에 새로운 주택을 건축할 목적으로 입찰했다.

호우드 에이전트는 “고가의 주택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며 “지난 3년여의 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어 구매자들은 더 좋은 부동산을 구입할 자금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라무라의 아보카 로드(Avoca Road, Turramurra) 상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은 투라무라 현지의 한 가족이 248만3,000달러에 낙찰받았다.

190만 달러의 잠정가격에 매물로 나온 이 주택에는 10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이들의 눈치싸움으로 입찰가격이 오르는 데 비교적 많은 시간이 걸렸다. 매매를 맡은 ‘Ray White Upper North Shore’ 사의 매트 볼린(Matt Bolin) 에이전트에 따르면 16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되어 200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잠정가격을 넘어선 후에는 3명의 예비 구매자가 지속적으로 경쟁을 이어갔으며 결국 248만 3천 달러에서 더 이상의 가격 제시는 나오지 않았다.

투라무라 지역의 주택은 올해 6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24.5%의 가격 상승을 보였으며, 이로써 현재 중간 주택가격은 311만5,000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원본기사 : https://koreanherald.com.au/%ec%8b%9c%eb%93%9c%eb%8b%88-%ec%a3%bc%eb%a7%90-%ea%b2%bd%eb%a7%a4-6%ec%b2%9c-%ed%8c%8c%ec%9a%b4%eb%93%9c-%ea%b5%ac%eb%a7%a4-%ec%a3%bc%ed%83%9d-60%ec%97%ac%eb%85%84-%eb%a7%8c%ec%97%90-256%eb%a7%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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