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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주말 경매- 금리인상 후 첫 경매, 가격 상승은 거의 안 보여



49만 달러 높아진 레인코브 소재 주택 ‘예외’… 403채 주택 경매, 낙찰률 53.3%


이달 둘째 주 화요일,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 포인트 인상한 후 첫 주말(11일) 경매에서는, ‘금리상승의 영향이 그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주택에서는 예비 구매자간의 경쟁이 이어져 잠정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화제가 된 주택 중 하나는 레인코브(Lane Cove)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으로, 12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첫 주택구입자인 의사 부부가 잠정가격에서 49만5,000달러 오른 329만5,000달러의 입찰가를 내놓아 새 주인이 됐다. 이 주택은 ‘Queen’s Birth Day’ 휴일이 있는 롱 위크엔드(long weekend)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수의 주택이 매물로 나온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403채의 주택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272채의 경매 낙찰률은 53.3%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이달 첫 주에 이어 연속 60%에 미치지 못한 낙찰 결과였다. 경매 시장에서 낙찰률이 60% 이하로 내려가면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12명의 잠재 고객이 입찰한 이날, 경매사는 입찰 시작에 앞서 잠시 경매를 지연시켰다. 그리고는 240만 달러에 시작 예정이었던 입찰을 260만 달러로 올려 경매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4명의 입찰자가 가격을 제시하면서 얼마 안 되어 3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2명의 예비 구매자가 포기하지 않고 가격 제시를 이어갔으며, 노스라이드(North Ryde)의 한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의사 부부가 마지막으로 제시한 329만5,000달러에 낙찰이 결정됐다.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한 이들은 최종 낙찰가에 대해 “우리가 조금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주택의 잠정가격은 280만 달러였다. 매매를 진행한 ‘McGrath Lane Cove’ 사의 줄리아 시코라(Julia Sikora) 에이전트는 “입찰자가 적어 많은 주택이 경매 전에 판매되는 가운데 이 주택 경매는 벤더 입장에서 아주 좋은 결과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최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주택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예비 구매자들도 구매 결정을 쉽게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04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105만 달러였다. 18년 만에 3배 이상 가격이 높아진 것이다. 현재 ‘도메인’ 사의 자료를 보면, 레인코브의 중간 주택가격은 올해 3월까지 15.9%까 올라 270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레인코브 주택처럼 높은 낙찰가를 보인 주택이 있지만 이자율 상승의 영향은 경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인트 피터스의 서덜랜드 스트리트(Sutherland Street, St Peters) 상에 자리한 3개 침실의 테라스 주택은 벤더의 기대치인 170만 달러에 약간 부족한 168만 달러의 낙찰가를 보였다.



세인트 피터스에서 매물로 나온 테라스 주택 내부(사진). 서덜랜드 스트리트(Sutherland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주택은 170만 달러에 나왔으나 입찰가는 이에 미치지 못했지만 첫 주택구입자가 벤더와 협상, 168만 달러에 구매하기로 했다. 사진 : Adrian William


이 테라스 주택에는 4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2명이 적극적으로 가격을 제시했지만 입찰가는 크게 오르지는 않았고, 이 가운데 모든 입찰자들이 포기함으로써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입찰자 중 하나인 첫 주택 구입자가 벤더와 협의, 잠정가격(170만 달러)에서 2만 달러 적은 가격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매매를 맡은 ‘Adrian William’ 사의 아드리안 츠발라스(Adrian Tsvalas) 에이전트는 “이제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판매자이고, 약 6개월 이전의 상황만을 고집한다면 현 시장에서 당신이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현 주택시장의 가장 큰 화두이며 모든 구매자는 이를 무기로 판매자와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2년 전인 2020년 2월, 150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세인트 피터스의 현재 중간 주택가격은 164만4,000달러이다. 이는 올해 3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22.2%가 높아진 것이다. 시드니 서부 외곽, 듀랄(Dural)에서는 온라인 입찰을 포함한 6명의 잠재 고객이 자파 로드(Jaffa Road) 상에 있는 5개 침실 주택에 입찰했다. 28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된 이 주택의 입찰가는 약 10분이 지난 후 320만 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더 이상의 가격 제시가 나오지 않았다. 벤더가 내놓은 잠정 가격은 325만 달러였다. 결국 마지막으로 320만 달러를 제시했던 콩코드(Concord) 거주 가족과의 협상을 통해 이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 주택 경매를 진행한 마이클 가로폴로(Michael Garofolo) 경매사는 “의심의 여지없이 금리 인상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라켐바에서는 양구라 로드(Yangoora Road, Lakemba) 상의 낡고 오래된 3개 침실 주택이 벤더가 원한 가격(80만 달러)에 낙찰됐다. 4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이 주택 경매는 75만 달러에서 시작됐으며, 제시된 입찰가가 78만 달러까지 올랐지만 더 이상의 가격 제시는 나오지 않았다.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시장에 나온 이 주택은 이후 협상을 통해 80만 달러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매매를 맡은 ‘Ray White AusBan’의 네이빗 나와즈(Navid Nawaz) 에이전트는 “구매자들이 불안을 느끼는 것은 이자율”이라며 “구입 가격이 높아지면 모기지(mortgage) 부담이 커지고 주택을 계속 보유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던비치(Northern Beaches)의 알람비 헤이츠에서는 피시본 로드(Fishbourne Road, Allambie Heights) 상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이 24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이 지역 주택거래 가격과 비교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매매를 진행한 ‘Cunninghams Real Estate’ 사의 매트 니카스트리(Matt Nicastri) 에이전트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알람비 헤이츠의 중간 주택가격은 271만 달러이다. 이는 지난 3월까지 12개월 동안 46.5%가 높아진 것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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