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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주택 임대난 ‘심화’…임대용 주택 공급 2년간 반토막

대도시 임대주택 공실률 역대급 바닥세



5월 호주 주도의 임대용 주택 수가 5.4% 추가 감소하면서 사상 최저 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2년 간 54% 급감한 것이다.


최근 발표된 도메인의 임대주택 공실률 보고서(Domain Rental Vacancy Rate Report)에 따르면 전국 주도의 임대주택 공실률은 0.3%-1.6%의 위기 수준에 다다랐다.


애들레이드 0.3%, 호바트 0.4%, 브리즈번 0.6%, 시드니 1.4%, 멜버른 1.6% 등이다.


이런 상황은 임대주택을 구하려고 발버둥치는 비참하고 절박한 임차인들과 끔찍한 환경의 임대주택에 어쩔 수 없이 살아야만 하거나 급격한 임대료 인상을 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넘쳐나는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렌트래빗(RentRabbit)의 공동 창업자인 벤 프리티는 “최저치 공실률은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믿을 수 없는 고통을 가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 끔찍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티는 “한 시드니 여성은 진드기가 우글거리고 곰팡이 천지인 집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그 곳을 나오면 노숙자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멜버른의 한 여학생은 집주인이 임대료를 주당 390달러에서 600달러로 인상하면서 현재 시세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프리티는 낮은 공실률이란 일부 투자자들이 자신의 임대주택을 유지 보수하는 데 신경을 쓰지 않거나 정당화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임대료를 인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임대주택 위기는 주택 공급 부족의 결과”


레이화이트그룹(Ray White Group)의 부동산관리 이사인 에밀리 심은 임대주택 위기가 주택 공급 부족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주택가격 급등 시 차익 실현을 위해 투자용 주택을 매각하고, 코로나가 건축 자재 가격과 공급에 영향을 주고 건설업계의 인력난을 야기함으로써 주택공급난과 임대주택난을 더욱 악화시켰다.


심은 “우리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것을 바꿀 필요가 있다. 국경을 개방하고 더 많은 해외 근로자를 유치해야 한다”면서 “임차인들은 임대료 인상 없이 2-3년의 더 장기간 임차 계약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NSW세입자연맹(Tenants Union of NSW)의 이사인 리오 패터슨 로스는 “건전한 임대시장의 임대주택 공실률은 3%라고 한다. 하지만 미국 뉴욕에선 5% 미만 공실률을 주택 비상사태(housing emergency)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메인 보고서는 호주 주도 가운데 공실률이 3%에 근접한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5월 시드니의 임대주택 건수는 3.3% 떨어진 8000건 미만이었으며, 멜버른은 8.3% 하락한 8200여건에 불과했다.


“집주인 위주의 시장, 임대료 추가 상승 가능”


도메인의 연구수석인 니콜라 포웰 박사는 “5월 모든 주도들이 집주인 위주의 시장에 놓여 있다”면서 “공급 부족과 임대 가능성 하락으로 임대료가 오르고 세입자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웰 박사는 “현재 상황은 미래 임대료 상승 가능성을 지지해준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임대 공실률이 더 낮은 수준에 머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PRD부동산(PRD Real Estate)의 수석경제학자인 디아스와티 마디아스모는 이런 상황이 개선되기 위해선 적어도 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디아스모는 문제의 핵심은 주택 공급 부족인데 정부는 수요 측면에만 주로 집중하고 있어서 의미있는 변화는 먼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마디아스모는 “공급을 감안하고 투자자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3%까지 다시 올라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더라도 18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국쉼터(National Shelter)의 이사인 엠마 그린핼지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여유가 되는 임대주택을 구할 수 없거나 집주인과의 분쟁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핼지는 이어 “이는 종종 그들의 건강, 안전 및 웰빙을 위험하게 만든다”면서 “이런 위기가 발생시킬 결과를 앞으로 5-10년 후에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editor@topnews.com


출처 : 호주 톱 디지털 뉴스(TOP Digital News in Australia)(http://www.topdigital.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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