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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브리핑: 상반기 호주 부동산 동향… ‘시드니 집값 17개월 만에 하락’




2022년 상반기 호주 부동산 시장 동향을 살펴봅니다.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호주 국경이 다시 열리고 경매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호주 부동산 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경제브리핑 시간에는 2022년 상반기 호주 부동산 시장 동향 정리해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우선 부동산 가격은 지난 달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호주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달까지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데요, 대도시에서는 조금 다른 상황을 보였습니다. 특히 시드니의 집값은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는데요, 부동산 조사기관 CoreLogic에 따르면 주택가격은 지난 2월 전국적으로 0.6% 상승했지만 시드니의 경우 0.1퍼센트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멜버른의 부동산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지난 부동산 시장 전망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해 호주 전역의 부동산 시장이 동반 상승했던 것과는 다르게 올해에는 작년과 같은 접근법이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대로 시드니 부동산 시장은 17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군요.


홍 PD: 네.코어로직 호주 리서치 책임자 엘리자 오웬 연구원은 "시드니 부동산 가격이 아주 큰 하락폭은 아니지만 부동산 중간값 약 1,000달러 정도가 하락했고 이는 분명 시장이 매도자에서 매수자 중심의 시장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멜버른의 집 값은 한 달 동안 보합세를 보이면서 지난 세 달 동안 0.2%밖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오웬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공식 발표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에 역풍이 불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주택 구매능력의 제약,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 주택 시장에 나오는 더 높은 가격의 매물뿐만 아니라 고정 담보 대출 금리 인상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지방의 작은 주도들의 부동산 가격이 더 강세를 나타낸 건가요?


홍 PD: 네, 월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브리즈번(+1.8%), 애들레이드(+1.5%), 호주 지방 지역(+1.6%) 등 소규모 주도와 지역별로 시장 상황이 상당히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애들레이드에 거주하는 케이트 그레이스 씨는 3대째 가족이 살아오던 집을 팔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 집은 나의 할아버지가 지으셨고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할머니로부터 그 집을 구입했다"고 말합니다. 그레이스 씨는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애들레이드 주택 가격이 25.8%나 치솟으면서 지금이 주택 가격 상승세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매도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부동산 시장을 보면 최고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집을 떠나야 하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958년식 주택으로 800평방미터의 규모에 침실 3개, 욕실 1개짜리 벽돌로 지어진 이 집은 애들레이드 시티에서 8킬로미터 떨어진 햄스테드 가든스에 위치해 있는데요, 부동산 전문가 메건 탬린 씨의 말에 따르면 매물로 내놓기도 전에 매수 오퍼가 들어올 정도로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합니다.


메간 탐린 중개인은 "유료 광고로 올리기 전 페이스북에 매물을 올렸는데도 매수를 원하는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매수 의사를 밝힌 사람들 중 한 명은 꽤 대담한 제안을 하며 프리미엄 가격을 제안하기까지 했다는데요, 그는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는 계약서에 잉크가 마르지는 않았지만 계약 체결이 매우 유망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탐린 중개인은 또 주간 이동하는 인구가 지역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현재 애들레이드에 주택 매물이 부족하다"면서 "애들레이드 집주인들이 10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집을 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경쟁이 아주 심각할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거래만 봐도 애들레이드의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홍 PD: 브리즈번과 호바트는 연간 주택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큽니다. 브리즈번(+29.7%)과 호바트(+26%)를 기록했는데요, 지방 지역 전체 주택 시장(+25.5%), 캔버라(+23.8%), 시드니(+22.4%)로 모든 주의 지난 한 해 부동산 상승률은 20% 이상에 달합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연구팀장은 특히 "지역 주택시장은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더 높은 부채 비용 부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집값이 소득 수준을 지속적으로 앞지르면서 이러한 시장들은 주택 구매능력의 제약 요소들을 점점 더 약화시키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지역들이 생활방식에 중점을 둔 목적지였던 것에서 도시 거주자들이 주로 부동산을 구매하기로 선택하는 코로나19 추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구통계학적 원인과 낮은 매물 수준, 그리고 해안가 지역이나 주택 목재 교체 옵션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는 지역의 주택 시장 전반에 강한 가격 상승 압력을 계속해서 끌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지방 주도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가장 취약한 퍼스는 지난 1년간 8.6% 상승했으며 다윈(+12.3%)과 멜버른(+12.5%)으로 전반적으로는 연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올 상반기에는 시드니와 멜버른의 부동산 가격이 다소 주춤하는 듯 보이지만 지난 일년 기록으로 보면 여전히 상승세군요.


홍 PD: 그렇습니다. 시드니에서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는데요, 시드니에 작은 아파트를 사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조앤 킴 씨 역시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지난달 부동산 시장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시드니는 여전히 집을 사기에 가장 비싼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모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내가 너무 야망이 큰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듣고 있지만 드러모인과 발메인 지역이 정말 좋다"고 말합니다. "그 지역에서 방 하나에서 두 개짜리 아파트를 알아보려고 했는데 지난해부터 상황이 확 달라졌다”면서 이전에는 "발메인에서 80만 달러에서 90만 달러 사이의 방 두 개짜리 집을 찾을 수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매물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방 2개짜리 아파트는 현재 거의 두 배가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어서 많은 구매자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80만 달러에서 90만 달러 선에 팔릴 것으로 생각했던 아파트를 보고 있었는데 150만 달러에 팔렸다"는 킴 씨는 자신의 집을 소유하기 위해 몇 주 동안 부동산 사이트와 토요일 공개 인스펙션을 보러 다니고 있는데요, 금리 인상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킴 씨는 “단지 부동산 가격이 잠시 침체되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집 값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집을 구매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진행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은 모두 킴 씨와 같은 마음이겠죠.


홍 PD: 긍정적인 점은 로리스 연구팀장의 분석에 따르면 킴 씨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주택가격의 인상 속도가 지난해 4월부터 완화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고정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 압력에 직면하고, 재정지원도 만료되어가면서, 주택 구매여력이 더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통화정책 설정이 긴축된 가운데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몇 달간 주택시장의 하락세 리스크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럼 마지막으로 전국의 주택 가격 중간값을 정리해 볼까요?


홍 PD: 2022년 2월 기준 가장 큰 주택가격 중간값 상승 지역은 브리즈번으로, 부동산 가격이 1.8% 상승하여 평균 72만2,43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호바트(+1.2%) 72만4,366달러, 애들레이드(+1.5%) 59만3,883달러, 기타 지역 중심지(+1.6%)를 기록하며 모두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는데요 시드니는 월별 하락세를 기록한 유일한 주도로 주택과 아파트를 모두 포함한 시드니의 주택의 중간 가치는 현재 110만 달러가 조금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멜버른(0.0%) 79만9,756달러와 퍼스(0.3%)는 53만5,335달러로 보합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전국 기준으로는 2월 주택가격이 0.6% 상승해 호주 전체 집값이 1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팀 로리스 코어로직 리서치 팀장은 "시드니와 멜버른이 가장 급격한 둔화세를 보였는데 시드니는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주택가치가 하락했고 멜버른은 12월(-0.1%)과 1월(+0.2%)에 이어 한 달 동안 변동이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2022년 상반기 호주 부동산 동향에 대해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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